끌어당김의 신성화와 하나님의 형상으로서의 사람
내면의 창조성과 영적 존엄의 회복
우주와 인간 존재에 대한 가장 심오한 질문 중 하나는 다음과 같습니다. “나는 누구이며, 내가 가진 힘은 어디에서 오는가?” 이 질문에 대해 끌어당김의 법칙은 인간이 ‘창조적 진동을 가진 존재’로서 자기 현실을 형성할 수 있다고 말합니다. 반면 기독교는 인간이 ‘하나님의 형상’(imago Dei)으로 창조되었다고 선언합니다. 이 두 관점은 출발점은 다르지만, 인간 존재의 창조성, 내면 에너지, 존재의 존엄성을 강조한다는 점에서 접점을 이룹니다. 본문에서는 끌어당김의 신성화 개념과 기독교의 하나님의 형상 개념을 통합적으로 분석하며, 인간이 가진 창조력과 그것의 영적 근거를 살려 보려고 합니다.
끌어당김의 법칙과 인간의 신성화
존재의 진동과 창조적 의식
끌어당김의 법칙(Law of Attraction)은 우리가 생각하고 느끼는 대로 현실이 구성된다는 전제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는 단순한 심리적 자기암시가 아니라, 인간 존재가 ‘에너지장’으로 작용하며, 진동(frequency)을 통해 유사한 에너지를 현실로 끌어당긴다는 원리입니다.
이때 진동은 단지 물리적 현상을 넘어서, 의식과 감정의 파장을 포함한 '전 존재적 진동'을 의미합니다. 인간의 감정, 사고, 신념, 상상력은 각각 고유의 파동을 갖고 있으며, 이 파동은 외부 환경과의 상호작용을 통해 현실을 구성하거나 선택적으로 경험하게 합니다. 이는 양자물리학의 '파동함수의 붕괴' 이론과도 맞닿아 있습니다. 어떤 가능성의 영역에 있던 실재가, 의식의 개입에 따라 특정한 현실로 '결정'되는 것입니다.
인간은 단순히 환경에 반응하는 수동적 존재가 아니라, 자신의 내면 진동을 통해 외부 세계와 '공명'(resonance)하는 능동적 창조자입니다. 감정, 신념, 상상, 의도는 단지 내면 활동이 아니라 외부 현실을 구성하는 ‘에너지적 파동’이며, 이 진동은 유사한 파장을 가진 대상이나 사건을 끌어당기거나 밀어내는 작용을 합니다.
따라서 인간의 존재는 곧 하나의 파동체(wave-being)이며, 이 파동체가 우주 전체의 주파수와 어떻게 조율되느냐에 따라 삶의 질과 방향이 결정됩니다. 이러한 관점에서 끌어당김은 인간이 ‘신적인 속성’을 부분적으로 소유하고 있다는 암시를 줍니다. 이 신성화(divinization)는 인간이 곧 우주의 창조 원리에 동참하며, 자신의 존재를 통해 ‘창조의 일부’이자 '창조의 협력자'로 기능할 수 있다는 인식으로 나아갑니다.
하나님의 형상(Imago Dei)의 의미
성경적 개념의 구조와 확장
창세기 1:27은 명확히 선언합니다. “하나님이 자기 형상 곧 하나님의 형상대로 사람을 창조하시되 남자와 여자를 창조하시고.” 여기서 ‘형상’은 히브리어로 ‘צֶלֶם’(tselem), ‘모양’은 ‘דְּמוּת’(demuth)이며, 이 두 단어는 외형의 유사성을 넘어 ‘존재적 속성의 반영’을 의미합니다.
하나님의 형상으로 창조되었다는 것은 인간이 지적 능력, 도덕적 판단, 창조성, 관계성, 의지적 자유 등에서 하나님의 속성을 ‘반사적’으로 소유하고 있다는 뜻입니다. 이는 인간이 피조물이면서도 ‘공동 창조자’로 부름받았다는 고귀한 위치를 말해 줍니다.
이러한 개념은 성경의 다른 곳에서도 반복적으로 확증됩니다. 예를 들어, 시편 82:6에서 하나님은 이렇게 선언하십니다. “내가 말하기를 너희는 신들이며 다 지존자의 아들들이라 하였으나.” 여기서 ‘신들’은 히브리어로 ‘אֱלֹהִים’(elohim)이며, 이 단어는 하나님 자신을 가리키기도 하지만, 동시에 하나님께서 위임한 권위를 지닌 자들을 지칭하기도 합니다. 예수님은 요한복음 10:34–35에서 이 구절을 인용하며, 하나님의 말씀을 받은 자들을 ‘신’이라고 부른 사실을 강조하십니다. 이는 인간이 신적인 능력을 소유했다는 오해를 피하면서도, 말씀을 받은 존재로서 ‘파동적 위상’을 지닌 고귀한 자임을 보여 줍니다.
또한 고린도전서 3:16에서는 “너희는 너희가 하나님의 성전인 것과 하나님의 성령이 너희 안에 계시는 것을 알지 못하느냐”고 말하며, 성령의 내주(indwelling of the Holy Spirit)가 신자 안에 실제로 신성한 능력의 진동을 발생시킨다는 사실을 전제합니다. 이는 단순한 상징이 아니라, 성령의 파동이 인간의 내면 에너지와 조화를 이루며 새로운 창조의 능력을 활성화한다는 의미입니다.
기독교 신학은 이 형상이 타락 이후 ‘깨졌지만 사라지지 않았다’고 설명하며,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그 형상이 회복되고 완성된다고 봅니다(골 3:10, 엡 4:24). 또한, 성령의 내주로 인해 그 회복된 형상은 하나님의 의도에 따라 능동적으로 작동하며, 인간은 단순한 피조물이 아니라 ‘신적 파동을 품은 자’, 곧 하나님과 함께 창조 세계를 이끄는 영적 공명체로 살아가게 됩니다.
따라서 하나님의 형상으로서의 인간은 ‘내면의 신성함’을 지닌 자로서, 하나님과 연결되어 살아갈 수 있는 영적 통로이며, 그 파동은 기도, 비전, 감사, 사랑, 창조적 사유 등을 통해 하나님의 진동과 맞물려 이 세상을 변화시키는 역할을 수행합니다.
창조적 상상력과 끌어당김의 기능
인간 의식의 창조성과 내면 설계
끌어당김의 핵심은 ‘이미 이루어진 것을 상상하고 느끼며 행동하는 것’입니다. 이를 심리학에서는 ‘자기 실현적 예언’(self-fulfilling prophecy), 불교에서는 ‘마음이 곧 세상이다’(일체유심조), 양자물리학에서는 ‘관측자 효과’로 설명합니다. 공통된 구조는 ‘의식이 현실을 형성한다’는 전제입니다.
기독교적으로도 ‘믿음은 바라는 것들의 실상이요 보이지 않는 것들의 증거’(히 11:1)라는 말씀은, 내면의 확신이 외적 세계에 영향을 줄 수 있음을 선언합니다. 예수님은 “너희가 기도할 때 무엇이든지 믿고 구한 것은 받은 줄로 믿으라”(막 11:24)고 하셨습니다. 이 구절은 끌어당김이 말하는 ‘이미 이루어졌다는 감정 상태로 진동을 조율하라’는 원리와 매우 유사한 구조를 가집니다.
신앙은 단지 명령을 따르는 행위가 아니라, 하나님의 뜻과 나의 내면이 조율되는 감응(共鳴, resonance)의 과정입니다. 기도와 비전, 선언과 감사는 모두 인간 내면의 진동을 하나님의 뜻에 맞추는 의식적 행위이며, 그 자체가 현실을 재구성하는 창조적 에너지의 통로입니다.
인간 존재의 회복과 신성의 실현
창조성과 책임의 균형
끌어당김의 법칙이 인간을 ‘작은 신’처럼 말하는 데에 비해, 기독교는 그 창조성이 ‘하나님과의 관계 안에서’ 유지될 때 온전하다고 강조합니다. 즉, 인간은 창조의 권능을 가졌으나, 그 방향은 하나님의 뜻과 연결되어야 합니다.
‘하나님의 형상’은 곧 ‘하나님의 성품을 반영하는 도구’입니다. 창조성은 오직 사랑, 진리, 정의, 자비를 기반으로 할 때 거룩한 힘으로 작동합니다. 내면의 진동이 하나님의 파동과 일치할 때, 인간은 진정한 신성과 닮은 삶을 살아갈 수 있습니다.
예수님은 자신을 따르는 자들에게 “너희는 세상의 빛이라” 하셨고, 요한복음 14:12에서는 “나를 믿는 자는 내가 하는 일을 할 것이요 더 큰 일도 하리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는 하나님의 형상대로 창조된 인간이 ‘하나님의 일을 이 땅에 실현하는 자’로 부르심을 받았다는 가장 강력한 증언입니다.
결론 정리
끌어당김의 법칙은 인간 내면의 진동과 상상이 현실을 형성하는 힘이 있음을 강조하며, 인간 존재를 ‘신성한 창조자’로 이해합니다. 기독교는 이러한 창조성을 인정하되, 그것이 ‘하나님의 형상’이라는 정체성 안에서 작동해야 한다고 가르칩니다.
결국 인간은 단지 바라는 것을 얻는 존재가 아니라, 하나님의 파동을 이 땅에 구현하는 ‘공명체’입니다. 우리는 하나님과 연결된 존재이며, 그 연결이 이루어질 때, 우리의 내면은 진정한 창조성과 영적 존엄을 회복하게 됩니다. 이 사실을 깨닫고 살아간다는 것, 그것이야말로 인간이 가진 가장 거룩한 능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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