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태기
블태기
무섭다.
아무것도 하기 싫다.
오늘은 블태기. 아무것도 하기 싫다. 그래서 아무거나 적는다. 마음이 우울하다.
10년 전, 애드센스라는 걸 알고 딴 세상을 발견한 것 같다. 하지만 글을 써도 써도 수입은 늘지 않았다. 박봉 시달리면서 뭐라도 얻고 싶었지만 뜻대로 되지 않았다. 지금 생각하니 참 바보 같다. 다시 10년 전으로 돌아갔다면 한 달에 못해도 100만 원은 벌었을 것이다. 벌써 오래전이다. 지금은 잘 되지 않는다. 물론 잘하는 사람도 있지만.
오늘은 아무 거나 적는다. 그냥 아무 거나. 살고 싶어서. 죽지 않으려고 적는다.
난 또 핑계를 대겠지. 그래 핑계다.
또 그렇게 살아야 하니까. 그런데 요즘은 참 살기 싫다.
자주 죽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 왜 그럴까?
지독하게 고독하다.
오늘 새벽
잠에서 깼다. 지나온 시간들을 생각한다. 왜 난 계속하여 잘못된 선택을 하는 걸까?
잘못된 생각 잘못된 선택
이 나이 되도록 남는 게 없다. 아니 혼자라면 편하게 살 수 있다. 하지만 져야 할 짐이 많다.
내일 태양이 떠오르지 않기를 바란 적이 많았다.
작년 여름... 깊은 우울감에 젖어 죽기를 바란 적이 한두 번이 아니다.
아내를 보낸 후 감정이 비정상적이다.
찾아보니 조울증이라고 한다.
갑자기 기분 좋아졌다. 갑자기 나락으로 떨어지는...
날 이해해 주는 사람 아무도 없고 혼자 혼자 혼자
오늘은 블태기 아무것도 쓰기 싫다. 그래서 아무거나 쓴다.
그냥 하소연
슬픔
눈물
가난
고통
상실
오늘 *에 다녀오면서 차안에서 문득 이런 생각을 했다.
딱 1년만 살고 죽어야 겠다.
그전까지는 열심히 살자.
예전에 일본의 어느 여성이 했던 것처럼...
피곤하다.
벌써 10시가 넘었다.자자. 자자.
희망도 없는 내일을 위해 자자.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