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우외환(內憂外患)
내우외환(內憂外患)
<십팔사략>에 나오는 말로 안의 근심과 밖의 재난이란 뜻이다. 걱정 속에서 살아가는 인생을 말한다.
- 십팔사략(十八史略) 남송 말 원나라 초의 사람인 증선지(曾先之)가 중국의 정사(正史) 18사를 축약하여 만든 역사책. 전설의 시대인 삼황오제기부터 남송의 멸망까지를 다루고 있다.
걱정하지 않고 산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크든 작든 누구나 걱정을 한다. 특히 가난한 사람이거나 환경이 좋지 않은 사람은 더욱 그럴 것이다. 내우외환이란 안과 밖으로 걱정과 근심거리가 있는 것을 말한다.
해설
- 인터넷에 떠도는 글을 정리한 것이다. 하지만 서로 묘하게 엇갈리는 듯 하다.
춘추시대 중엽 진나라의 낙서는 진나라에 항거한 정나라를 치기 위해 자립으로 중군의 장군이 된다. 범문자는 부장군이 된다. 그때 진과 초 나라가 충돌하여 전쟁이 일어난다. 낙서는 초와 싸울 것을 주장한다. 하지만 범문자는 이렇게 말하여 전쟁에 참여하지 말 것을 권고한다.
"성인이라면 안으로부터의 근심도 밖으로부터의 재난도 지니지 않고 견디지만 우리에게는 밖에서의 재난이 없으면 반드시 안에서 근심이 일어난다. 초나라와 정나라를 잠시 놓아두어 박에서의 근심을 갖지 말아야 하지 않는가?"
본문에는 약간 다른 의미로 기록되었다.
전쟁은 일종의 형벌로서 잘못을 징벌하는 것입니다(夫戰, 刑也, 刑之過也). 잘못은 대신들에게서 비롯되고 원망은 백성들에게서 비롯됩니다(過由大, 而怨由細). 그러므로 은혜로써 백성들의 원망을 없애고, 모진 마음으로 대신들의 잘못을 제거해야 합니다(故以惠誅怨, 以忍去過). 백성들의 원망과 대신들의 잘못이 없어진 다음에야, 비로소 군사를 동원하여 불복하는 외적을 징벌할 수 있습니다(細無怨而大不過, 而後可以武, 刑外之不服者). 지금 우리나라는 형벌이 대신에게 미치지 못하고 백성들을 모질게 대하고 있는데, 어느 누가 전쟁을 하겠습니까(今吾刑外乎大人, 而忍于小民, 將誰行武)? 무력을 행하지 않고 이길 수 있다면, 그것은 요행입니다(武不行而勝, 幸也). 요행으로 나라를 다스린다면 틀림없이 내부에 우환이 생기게 됩니다(幸以爲政, 必有內憂). 오로지 성인만이 외환과 내우가 없을 수 있습니다(且唯聖人能無外患, 又無內憂). 성인이 아니라면 한쪽으로 치우칠 수밖에 없습니다非聖人, 必偏而後可). 외환은 생겨도 해결할 수 있지만(偏而在外, 猶可救也), 내우는 생기면 어렵습니다(疾自中起, 是難). [출처 대전일보]
내우외환의 좀 더 근본적인 의미는 나라 안의 관리들의 부패와 백성들의 원망을 제하여야 적(외환)을 제거할 수 있다는 뜻이다. 손자는 내부의 적을 제거한 다음 외부의 적을 제거해야 전쟁에서 이길 수 있다 말한다.
또 다른 의미의 내우외환
송나라 때 환원이라는 대부가 있었다. 그는 진과 초나라를 설득해 기원전 579년 서로 싸우지 않겠다는 조약을 맺게한다. 서로 침범하지 않을 것이며, 환란이 있을 때엔 서로 도우며 만약 복종하지 않을 때 두 나라가 연합하여 공벌한다는 내용이었다. 하지만 3년지 이나서 이 조약은 깨진다. 초나라가 정나라를 침략한다. 이듬해 575년 진의 영광과 초의 공와 상이에 충돌이 일어나 언릉이라는 곳에서 대치했다. 이 싸움에서 초나라의 공왕은 눈에 화살을 맞고 패주한다. 이로 인해 초나라는 크게 기울게 된다.
이 사건이 있기 진나라에 항거하는 정나라를 치기 위해 낙서는 군사동원령을 내린다. 하지만 이 때 범문자가 반대하여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제후로 있는 자가 반란하면 이를 토벌해야 함이 마땅하지만 그를 돕게 되면 나라가 혼란해지는 것이요."
그러자 낙서가 이렇게 말한다.
"성인이라면 밖으로의 재난은 견딜 수 있겠지만, 우리는 밖으로의 재난이 없으면 반드시 안으로 우환이 있을 것이요. 그러니 그것을 어찌 견디겠요."
[비슷한 의미의 사자성어]
內憂外亂(내우외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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