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제별 대표기도문] 성령 충만과 일상 속 성화의 삶
성령 충만과 일상 속 성화의 삶
주제 기도문
하늘 보좌에 좌정하신 전능하신 하나님 아버지, 이 나라와 민족, 이 교회와 가정 위에 끊임없는 자비를 베푸시는 주님의 이름을 찬양합니다. 민들레 홀씨처럼 흩어지던 우리의 마음을 거룩한 예배의 자리로 불러 모으시고, 말씀 앞에 세우신 은총에 감사를 올립니다. 들녘의 곡식이 익어가듯, 저희도 말씀과 성령의 비를 맞아 성숙해지기를 원합니다.
하나님, 우리 조국의 산천에 울려 퍼졌던 신앙의 눈물과 찬송을 기억합니다. 일제의 핍박 아래, 공산의 칼날 아래에서도 말씀을 품에 안고 부흥을 외쳤던 선배 신앙인들처럼, 오늘 우리도 그 믿음을 본받아 주님의 은혜를 갈망합니다. 그들이 세웠던 장로교회의 교회당마다 말씀의 향기, 기도의 울림, 성령의 역사가 충만했듯이, 지금 우리의 심령에도 동일한 불길이 타오르기를 기도합니다.
저희는 주님 앞에서 날마다 거룩함을 이루어가야 할 자들입니다. 그러나 이 세상의 유혹과 분주함 속에서 정결함을 잃고, 성령의 인도하심보다 이성의 계산을 따를 때가 많았습니다. 야곱이 얍복 강가에서 씨름하며 이름과 삶이 바뀌었듯이(창 32:28), 오늘 이 자리에서 저희의 이름이 새롭게 되고, 삶의 방향이 성화를 향해 정비되기를 원합니다.
성령님, 이제 우리 안에 거하시고, 우리의 심령 깊은 곳까지 비추어 주옵소서. 메마른 논바닥처럼 갈라진 마음의 틈에 은혜의 강물이 흐르게 하시고, 감춰진 죄악의 뿌리를 뽑아 주옵소서. 말씀의 검으로, 기도의 불로, 거룩의 빛으로 정결하게 하소서. 예수님을 닮은 인격, 주님의 뜻을 향한 순종, 성령의 열매로 맺어진 삶이 저희의 일상이 되게 하옵소서.
“내가 거룩하니 너희도 거룩할지어다”(레 11:45) 하신 주의 명령 앞에 머리 숙여 고백합니다. 거룩함은 단순한 윤리가 아닌, 하나님의 임재 앞에서 살아가는 삶의 자세임을 믿습니다. 아침에 눈을 뜨는 순간부터 잠자리에 이르기까지, 모든 생각과 말과 행위가 성령 안에서 이루어지게 하옵소서.
베드로가 물 위를 걸었듯이(마 14:29), 우리도 믿음으로 삶의 파도를 걷게 하시고, 때론 흔들려도 주님의 손을 붙잡고 다시 일어나는 은혜를 누리게 하옵소서. 바울이 감옥에서도 찬양하였듯이(행 16:25), 고난 속에서도 성령의 기쁨으로 살아가게 하시고, 우리의 작은 신실함이 이 땅의 무너진 믿음을 다시 세우는 초석이 되게 하옵소서.
주님, 우리가 장로교 신앙의 유산을 온전히 이어가게 하옵소서. 말씀 중심의 삶, 질서와 교리, 예배와 봉사의 균형 속에서, 개혁주의 신앙의 진수를 오늘도 맛보게 하시고, 자녀들에게 물려줄 믿음의 유산으로 삼게 하옵소서. 종교개혁자들의 용기와 신실함을 본받아, 시대의 변화에도 흔들림 없는 복음의 뿌리를 깊이 내리게 하옵소서.
가정에서는 남편이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아내를 품게 하시고, 아내가 복종함으로 그 사랑에 응답하게 하시며, 자녀들이 부모를 공경하고, 부모는 자녀를 말씀으로 양육하게 하옵소서(엡 5:22–6:4). 교회에서는 서로 종이 되어 섬기고, 직분자들은 겸손히 감당하며, 성도들은 하나 되어 주의 몸 된 교회를 세워가게 하옵소서.
세상에서는 빛과 소금으로 살게 하시고, 정의를 행하고 인애를 사랑하며 겸손히 주와 동행하는 삶을 살아가게 하옵소서(미 6:8). 일터에서는 정직과 근면으로, 이웃과의 관계에서는 사랑과 용서로, 사회에서는 공공성과 책임으로 주님의 향기를 나타내게 하옵소서.
이 시간, 우리 교회 위에 성령의 기름을 부어 주옵소서. 예배가 회복되고, 말씀이 살아나며, 기도의 불길이 타오르게 하옵소서. 특별히 단에 세워진 목회자들에게 말씀의 권세와 성령의 능력을 더하시고, 중직자들과 봉사자들이 하나님 앞에 정직하고 충성되게 하시며, 다음 세대가 믿음 위에 세워지게 하옵소서.
주 예수 그리스도, 우리 삶의 시작이시며 마침이신 그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일 낮 예배 대표 기도문]
하늘과 땅을 말씀으로 지으시고 지금도 살아 역사하시는 하나님 아버지, 이 거룩한 주일, 주님의 날에 저희를 성소로 불러 주셔서 예배하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주의 성실하심이 아침마다 새로우니, 이 아침 저희의 영혼도 새로워지기를 소망합니다. 여호와여, 주는 알파와 오메가시요, 저희 생명의 근원이십니다.
주님, 이 민족의 골짜기를 신앙의 피와 땀으로 일구셨던 선배들의 눈물의 기도를 기억합니다. 그들의 땀이 밟힌 이 강단에서, 오늘 저희도 장로교 신앙의 바른 유산을 따라 주님을 예배합니다. 말씀과 기도, 질서와 헌신으로 세워진 이 교회 위에 성령의 불이 다시금 타오르게 하옵소서.
그러나 주님, 저희는 말씀의 경계에서 자주 이탈하고, 성령의 음성보다 세상의 소리에 귀 기울이며 살았습니다. 성결보다 성공을 추구하였고, 섬김보다 권리를 앞세웠으며, 경건의 능력 없이 형식만을 붙들 때가 많았습니다. 오 주여, 저희를 불쌍히 여겨 주옵소서. 다윗이 “내 죄를 내 앞에 두었다”(시 51:3) 고백했듯, 이 시간 저희의 허물을 주 앞에 토설하오니, 긍휼히 여기사 정결하게 하여 주옵소서.
성령님, 저희의 마음 문을 여시고, 굳은 마음을 제하시며, 부드러운 마음을 주소서(겔 36:26). 세상의 먼지로 흐려진 영안을 씻어 주시고, 오직 말씀의 빛으로 밝히 보게 하옵소서. 오순절 다락방에 임하셨던 것처럼, 이 예배의 자리에 임재하시어, 마음과 영혼이 진동하는 은혜를 부어 주시옵소서.
삶 속에서 거룩을 이루게 하소서. 가정에서, 일터에서, 교회 안에서, 모든 자리에서 성령 안에 행하게 하시고, 날마다 자아를 십자가에 못박고 예수의 생명을 덧입는 삶이 되게 하옵소서(갈 2:20). 바울이 “날마다 죽노라”(고전 15:31) 했던 그 고백처럼, 저희도 날마다 죽고 다시 살아나는 회개의 기쁨을 누리게 하옵소서.
주님, 우리 교회를 성령 충만하게 하옵소서. 예배가 살아 숨 쉬게 하시고, 말씀의 능력이 살아 움직이게 하시며, 기도의 소리가 밤낮 꺼지지 않게 하옵소서. 단에서 선포되는 말씀마다 성령의 기름이 흐르게 하시고, 찬양마다 하늘 문이 열리며, 성도 간의 교제 가운데 그리스도의 향기가 넘치게 하옵소서.
다음 세대를 주님께 올려드립니다. 말씀의 뿌리 내리게 하시고, 세상의 풍조 속에서도 흔들림 없이 믿음의 길을 걷게 하옵소서. 부모들은 기도하며 말씀으로 양육하게 하시고, 아이들은 주님의 마음에 합한 일꾼으로 자라나게 하옵소서.
이 나라와 민족을 불쌍히 여겨 주시고, 위정자들에게 하늘의 지혜를 더하사 정의와 공의로 다스리게 하옵소서. 복음의 통일, 평화의 민족, 선교의 한국으로 주님께 다시 쓰임 받는 나라 되게 하옵소서.
이 예배의 처음과 끝을 주님께 의탁합니다. 단에서 선포되는 말씀을 통해 저희의 삶이 새로워지게 하시고, 오늘 이 주일 예배가 우리의 일주일을 이끄는 영적 나침반 되게 하옵소서. 오직 하나님께만 영광이 되기를 간절히 원하며, 우리의 구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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