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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1월 셋째주 대표기도문

l*cjcGcj"2@ 2026. 1.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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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부터 계시고 영원까지 동일하신 하나님 아버지, 창세 전부터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를 택하시고, 때가 차매 역사 속에 구원의 경륜을 드러내신 주님 앞에 2026년 1월 셋째 주일 예배로 나아옵니다. 주님, 우리는 예배를 단지 한 주의 종교적 의무로 드리는 자들이 아니라, 피로 값 주고 사신 언약 백성으로서, 구속의 역사 안에 불려 들어온 자들임을 고백합니다. 오늘도 우리의 시선이 이 땅의 사정과 마음의 파도에 머물지 않고, 죄인을 찾아오신 하나님, 십자가로 구원을 이루신 하나님, 부활로 새 창조를 여신 하나님께 고정되게 하옵소서.

주님, 태초에 주께서 말씀으로 천지를 창조하시고, 생명을 주셨으나, 인간은 창조의 질서를 거슬러 자기 길을 택했고, 그 결과 죄와 사망이 세상에 들어왔음을 고백합니다. 그러나 주님은 타락한 세상을 버려두지 아니하시고, 여자의 후손을 약속하시며(창세기 3장), 멸망의 밤 가운데서도 구속의 새벽을 여셨습니다. 주님, 아브라함을 부르셔서 언약을 세우시고, “땅의 모든 족속이 너로 말미암아 복을 얻을 것”이라 하신 그 약속이 오늘 우리에게까지 이어졌음을 믿습니다. 애굽의 종 되었던 이스라엘을 어린 양의 피로 건지시고 홍해를 가르게 하신 주님의 구원은, 장차 오실 참된 어린 양 예수 그리스도의 그림자였음을 우리가 압니다. 광야에서 만나로 먹이시고 반석에서 물을 내셨던 은혜가, 우리를 살리시는 생명의 떡과 생수 되신 그리스도를 가리켰음을 고백합니다.

주님, 선지자들을 통하여 죄를 드러내시고, 심판 가운데서도 새 언약을 약속하셨습니다. 돌판에 새긴 율법만으로는 인간의 마음이 바뀌지 않음을 아시는 하나님께서, 마음에 새길 율법과 새 영을 주시겠다고 하셨사오니, 그 약속이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성취되었음을 찬양합니다. 때가 차매 말씀이 육신이 되어 우리 가운데 거하시고, 죄 없으신 그리스도께서 죄인의 자리로 내려오셔서 순종으로 율법을 완성하시고, 십자가에서 우리의 죄를 담당하셨습니다. 주님, 우리의 구원은 우리의 결심이 아니라 대속의 피에 근거하며, 우리의 의는 우리의 행위가 아니라 그리스도의 전가(轉嫁)된 의로 세워짐을 믿습니다. 오늘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더 잘해 보겠다’는 결의가 아니라, “다 이루었다” 하신 십자가의 완성 앞에 무너지고, 그 은혜로 다시 일어서는 믿음임을 깨닫게 하옵소서.

그러므로 주님, 이 예배의 자리에서 우리의 죄를 회개합니다. 우리 안에 남아 있는 옛사람이 여전히 자기를 의지하고, 은혜를 값싸게 여기며, 구속의 감격을 잃어버린 채 습관적인 신앙으로 살았음을 고백합니다. 주님, 우리의 회개도 은혜가 아니면 시작될 수 없사오니, 성령께서 우리 가운데 역사하셔서 죄를 미워하게 하시고, 복음의 빛으로 마음을 밝히사 참된 통회와 돌이킴을 허락하여 주옵소서. 우리의 회개가 두려움의 눈물이 아니라, 십자가의 사랑에 붙잡힌 슬픔이 되게 하시고, 다시 복음으로 사는 기쁨으로 이어지게 하옵소서.

주님, 오늘 선포되는 말씀 가운데 그리스도께서 높임을 받게 하옵소서. 설교자가 지혜의 말로 사람을 설득하려 하지 않게 하시고, 십자가의 도를 분명히 전하게 하셔서, 성도들이 자기 문제를 해결하는 도구로만 성경을 붙드는 것이 아니라, 구속의 주인공이신 그리스도를 바라보게 하옵소서. 예배의 모든 순서가 우리 감정의 고조를 위한 장치가 아니라, 언약 백성이 언약의 하나님을 만나는 거룩한 사건이 되게 하옵소서. 찬양과 기도와 헌신과 성찬의 자리마다 “그리스도와 그가 십자가에 못 박히신 것”이 중심이 되게 하옵소서.

주님, 교회를 불쌍히 여겨 주옵소서. 주님은 십자가로 한 새 사람을 만드사 원수 된 것을 소멸하셨으니, 우리 교회가 복음 안에서 하나 됨을 배우게 하옵소서. 분쟁과 비교와 자랑과 상처의 언어가 십자가 앞에서 끊어지게 하시고, 용서받은 자답게 용서하게 하시며, 화목케 하시는 그리스도의 직분을 우리가 삶으로 드러내게 하옵소서. 교회의 직분자들과 사역자들에게는 두려운 마음으로 섬기게 하시고, 영광을 탐하는 마음이 아니라 종의 마음으로 맡겨진 양 떼를 돌보게 하옵소서. 교회가 세상의 방식으로 커지려 하지 않게 하시고, 말씀과 기도와 거룩으로 세워지는 교회 되게 하옵소서.

성도들의 삶을 구속사의 자리에서 새롭게 정렬해 주옵소서. 주님, 우리는 구원을 받았으나 아직 영화(榮化)의 날을 기다리는 순례자들입니다. 그러므로 고난이 있어도 이상한 일로 여기지 않게 하시고, 고난 속에서도 십자가의 길을 따라 부활의 영광을 바라보게 하옵소서. 병든 이들에게는 그리스도의 위로가 임하게 하시고, 가난과 결핍 속에 있는 이들에게는 하나님 나라의 넉넉함을 맛보게 하옵소서. 직장과 가정에서 책임의 무게로 눌린 이들에게, 그리스도께서 멍에를 함께 지시는 주님이심을 알게 하시며, 염려가 믿음을 삼키지 못하게 하옵소서. 자녀를 양육하는 부모들에게는 언약의 약속을 붙드는 믿음을 주셔서, 우리의 자녀가 세상의 성공만을 목표로 달리는 존재가 아니라, 그리스도의 제자로 자라게 하옵소서. 청년들에게는 십자가의 부르심을 선명히 주셔서, 세상의 기준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을 따라 소명을 발견하게 하옵소서.

주님, 우리 시대를 긍휼히 여겨 주옵소서. 죄가 미화되고 진리가 조롱받는 시대에, 교회가 빛과 소금의 정체성을 잃지 않게 하옵소서. 대한민국을 주께서 붙드시고, 지도자들에게는 공의와 겸손을, 백성들에게는 절제와 분별을 허락하셔서, 분열이 증오로 번지지 않게 하옵소서. 전쟁과 긴장 속에 있는 한반도 위에 주님의 평화가 임하게 하시고, 사람의 계산이 아니라 하나님의 섭리 가운데 길이 열리게 하옵소서. 무엇보다 이 땅의 교회들이 복음을 부끄러워하지 않게 하시고, 십자가의 능력을 잃지 않게 하옵소서.

주님, 선교를 구속사의 흐름으로 보게 하옵소서. 주님은 한 민족만의 하나님이 아니라 모든 나라와 족속을 구원하시는 하나님이시며, 교회는 마지막 날까지 “땅 끝까지” 복음을 증언하도록 부르심을 받았습니다. 선교지의 교회들을 세워 주시고, 복음으로 핍박받는 성도들을 위로하시며, 선교사님들의 가정과 자녀를 보호하여 주옵소서. 우리가 기도로 동역하게 하시고, 물질과 사랑으로 동참하게 하시며, 우리 삶의 자리에서도 복음의 증인으로 서게 하옵소서.

끝으로 주님, 이 예배를 통하여 우리를 다시 언약의 자리로 돌려놓아 주옵소서. 우리가 “이미” 그리스도 안에서 의롭다 하심을 받았으나, “아직” 완성되지 않은 나라를 기다리며 살아가는 존재임을 잊지 않게 하시고, 매일의 삶을 종말론적 소망 가운데 살게 하옵소서. 우리의 눈이 오늘의 성과가 아니라, 다시 오실 주님께 고정되게 하시며, 그 날에 부끄럽지 않은 신부로 준비되게 하옵소서. 이 모든 기도를 우리를 사랑하사 자신을 내어주신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올려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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