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 대표기도문 2025년 11월 첫주

🍁 2025년 11월 첫주 주일 대표기도문
“구속의 계절 속에 감사의 열매를 맺게 하소서”
영원하신 아버지 하나님,
창조의 주권자이시며 역사의 주관자이신 주님을 찬양합니다.
11월의 첫 아침, 가을의 끝자락에서
우리의 영혼을 주의 전으로 부르시니 감사합니다.
낙엽이 땅으로 돌아가는 이 계절 속에서
우리 또한 흙에서 나고 흙으로 돌아갈 존재임을 기억합니다.
그러나 주께서 우리를 흙으로만 두지 아니하시고,
생명의 숨결을 불어넣으사
당신의 형상으로 살게 하셨음을 찬양합니다.
계절은 지나가고 세상은 변하지만,
주의 구속의 역사는 지금도 살아 움직이고 있음을 믿습니다.
사랑의 주님,
감사는 단지 좋은 일의 결과가 아니라,
구속의 은혜를 기억하는 믿음의 고백임을 깨닫습니다.
죄와 허물로 죽었던 우리를
그리스도의 십자가로 건져 주시고,
은혜의 자리로 불러주셨습니다.
그 피로 우리의 과거가 정결케 되었고,
그 부활로 우리의 내일이 열렸으며,
그 재림의 약속으로 우리의 소망이 굳게 세워졌습니다.
이 모든 것이 하나님의 구속의 사랑이오니,
우리가 이 계절을 맞으며
감사의 이유를 환경에서가 아니라 십자가에서 찾게 하옵소서.
자비의 하나님,
우리의 삶 속에도 계절이 있습니다.
봄의 시작에는 은혜를 배우고,
여름의 열기 속에서는 인내를 훈련받으며,
가을의 끝에서는 결실의 감사로 주를 찬양합니다.
그러나 때로 우리는 열매보다 가지의 흔들림에 더 눈을 두었습니다.
열매를 맺게 하신 하나님의 손길보다
내 노력의 결실이라 자만했던 때가 있음을 고백합니다.
용서하여 주옵소서.
참된 감사는 인간의 성취가 아니라
하나님의 구속사 안에서 이루어진 은혜임을 다시 깨닫게 하옵소서.
은혜로우신 주님,
창조의 섭리가 계절 속에 새겨졌듯,
구속의 섭리도 우리의 삶 속에 새겨져 있음을 봅니다.
떨어지는 낙엽 하나에도
죽음을 통과한 생명의 약속이 숨어 있듯,
그리스도의 십자가에도 죽음 너머의 생명이 있음을 믿습니다.
그분의 고난이 있었기에 우리의 자유가 있었고,
그분의 낮아지심이 있었기에 우리의 존귀함이 세워졌습니다.
이제 우리도 그 구속의 길을 따르는 자로 살게 하옵소서.
감사는 과거의 회상이 아니라,
구속의 사랑을 오늘의 삶으로 이어가는 순종이 되게 하옵소서.
하나님,
이 나라와 교회를 기억하여 주옵소서.
당신의 구속의 손길이 이 땅의 역사 위에도 머물러 있음을 고백합니다.
일제의 억압 속에서도 신앙으로 나라를 세우게 하셨고,
전쟁과 분단의 시대에도 복음의 불씨를 꺼지지 않게 하셨습니다.
이 민족이 받은 은혜를 잊지 않게 하시고,
다시 복음으로 일어서게 하옵소서.
정치의 혼란과 사회의 갈등 속에서도
하나님의 나라가 더 크고 더 깊게 임하게 하옵소서.
지도자들에게는 정의와 겸손을,
백성들에게는 믿음과 절제를 주셔서,
이 땅이 구속받은 공동체로 새로워지게 하옵소서.
교회를 위해 기도드립니다.
교회가 세상의 가치에 물들지 않게 하시고,
구속사의 중심에 선 공동체로 회복되게 하옵소서.
교회 안의 예배가 그리스도의 희생을 기억하는 감사의 예배가 되게 하시며,
선교와 봉사가 단순한 활동이 아니라
하나님의 구속사에 동참하는 거룩한 순종이 되게 하옵소서.
담임목사님과 사역자들에게
복음의 진리를 담대히 전하는 능력과 겸손을 주시고,
그 말씀을 듣는 성도들의 마음에는
회개와 헌신의 열매가 맺히게 하옵소서.
교회가 지역사회 속에서 복음의 향기로 존재하게 하시며,
세상 속의 작은 예수로 살아가게 하옵소서.
주님,
가정마다 구속의 은혜가 흘러가게 하옵소서.
부모 세대에게는 믿음의 유산을 지킬 힘을,
자녀 세대에게는 그 믿음을 이어갈 지혜를 주옵소서.
병든 자에게는 육신의 회복뿐 아니라
영혼의 구원을 경험하게 하시며,
슬픔 중에 있는 자들에게는
그리스도의 위로가 생명의 빛으로 비추게 하옵소서.
은혜의 하나님,
11월의 문턱에서 우리는 인생의 시간을 묵상합니다.
우리의 삶은 흘러가지만,
그 흐름 속에 하나님의 구속사가 여전히 진행되고 있음을 믿습니다.
감사는 구속의 이야기 속에 참여한 자의 특권이요,
예배는 그 사랑에 대한 응답임을 깨닫게 하옵소서.
오늘 우리가 드리는 이 예배가
단순한 감정의 표현이 아니라
구속받은 백성의 고백으로 올려지게 하옵소서.
찬양 속에 구속의 기쁨이,
말씀 속에 구속의 진리가,
기도 속에 구속의 소망이 흐르게 하옵소서.
세상이 식어갈수록
우리의 믿음은 더욱 뜨거워지게 하시고,
세상이 변할수록
하나님의 나라를 향한 소망은 더 선명해지게 하옵소서.
11월의 하늘처럼 높고 맑은 마음으로
하나님의 뜻을 바라보게 하시며,
감사의 언어로 이 계절을 살아가게 하옵소서.
우리의 시작과 끝을 붙드시는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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